'Personal Story'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1.08.05 모두 알고 있는 사실 (11)
  2. 2011.06.26 산다는 건 (10)
  3. 2010.11.27 크리스마스 장식 (4)
  4. 2010.10.01 나의 개 이야기 (8)
  5. 2010.09.24 이천십년 구월 이십삼일 (6)
  6. 2010.09.22 잘못 앉은 자세만으로도 허리디스크가 (10)
  7. 2010.08.30 옛날 사진들 (6)
  8. 2010.07.04 우리 아이들의 고향은 어디로 갔을까 (10)
  9. 2010.06.28 내공간 (4)
  10. 2010.06.28 아이폰 4 (2)
  11. 2010.06.17 미국에서 만났던 90세 할머니의 특별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8)
  12. 2010.06.14 뜰밭과 열매들 (5)
  13. 2010.05.15 내 산책길 (6)
  14. 2010.05.11 Charlotte Mayor's International Community Award (3)
  15. 2010.05.09 연극무대처럼 (1)
Personal Story2011.08.05 10:34

한국에서 시간날 때 마다 책방에 들렸다. 미국에서 영어로 된 책들에 둘러싸여 살다보면 책 자체가 재미라기 보다는 스트레스로 느껴지기 쉬운데 한국책방은 마냥 스르륵 읽히는 한국 책들에 둘러싸여 있는 것만으로도 사탕가게 마냥 달콤하기 까지한 느낌이었다.

마지막 공항에서 또한 작은 책방을 들려 비행기 안에서 읽을 책을 샀는데 최인호의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황석영의 '낯익은 세상'이다. 짧은 시간 무심코 고른 책들이었는데 사실 세간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있는 책들이기도 했다.



최인호의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는 최인호가 암투병을 하며 두달간인가 썼다는 작가가 꼽는 자신의 최고작이라고 해서 유명해지기도 했고 엄마를 부탁해는 영문판으로 나와 미국에서도 화제가 되기도 했고 황석영의 낯익은 세상은 작가 이름을 보고 고른 책이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는 비행기 안에서 보았는데 2시간동안 거의 손에서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었던 것 같다. 내용은 몽롱하고 떠있지만 문장과 내용이 가지고 있는 스피드는 꼭 롤러 코스터를 탄마냥 어지럽게 내달린다. 살짝 몽환적인 내용과 빠른 스피드가 묘하게 어울어져 이해하긴 어렵지만 눈 가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추상화 같은 느낌.

생각보다 실망했던 건 '엄마를 부탁해'이다. 아마도 미국까지 화제가 된 작품이라 기대 또한 컸던 듯 싶은데. 많이 보아왔던 글의 전계방식과 설명이 필요없는 우리들의 어머니 모습에 대한 기술들.. 그래서 한번쯤 어디선가 읽었던 책 보았던 드라마 내용같은 느낌이다.

마지막 황석영의 '낯익은 세상'은 기교가 쫙 빠진 기본에 충실한 소설이었다. 쓰레기 하치장을 생활터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기본기 탄탄한 소설이 주는 힘이 깔끔하다.

어찌되었든 며칠 시차적응에 시달려하며 읽었던 세개의 소설에서 남는 문장은 아이러니 하게도 황석영 소설의 후기에서 였다.

내용은 옮기자면..

이제 자본주의는 세계의 운명인 것처럼 보인다.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서로 다 알면서도, 마치 옛날 민담에 나오는 호랑이 꼬리를 잡고 달리는 소금장수 신세같이 놓을 수도 멈출 수도 없다.
파국의 여러 징조가 보이는데도 꼭 잡고 계속해서 달려야만 한다
.
내가 도시 외곽의 쓰레기장에 주목한 것은 지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현재의 삶이 끝없이 만들어서 쓰고 버리는 욕망에 의하여 지탱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보다 더 많은 생산과 소비는 삶의 목적이 되었고 온 세계가 그것을 위하여 모든 역량과 꿈까지도 탕진한다.
그러므로 이 작품에 드러나 있는 풍경은 세계의 어느 도시 외곽에서도 만날 수 있는 매우 낯익은 세상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여기까지 달려오면서 만들어진 세계이고 체르노빌 후쿠시마처럼 '매트릭스'로써 그 세계는 바로 지척에 있다."      



나만 이런생각을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미 느끼고 있었나보다.

옛날 아껴야 잘 산다는 우리 믿음을 바보로 만들며 밀려들어 온 자본주의라는 것이 생각보다 빠르게 침몰하고 있다는 것이 이곳에서 바라보면 더 선명하게 보인다..
 
'삼포로 가는 길'의 선사시대처럼 느껴지는 한국의 배고픈 상황을 그려낸 작가가 아직도 살아있는 그 짧은 시간동안 우린 자본주의의 풍요의 끝을 보고 다시 그 같은 작가가 파국의 징조까지 이야기 하고 있는 시대....

그렇게 그 짧고 달콤한 한때를 잔치를 위해 우리의 무엇들을 뿜어내듯 내던져 버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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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e,Ji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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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냥 앉아서 책 3권을 다 읽은 느낌입니다.
    호랑이 꼬리를 잡고 달리는 소금장수 신세,
    지금 제 현실을 너무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지은님의 더 멋지고 공감가는 글 발행을 고대하고 또 고대합니다.

    2011.08.05 23: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김석님 요즘 많이 힘드신가 보네요..사실 어디 살던 어느만큼의 힘듬이 다들 있는 것 같아요.. 종류만 다를 뿐..옙 이제 정신차리고 글 열심히 써 볼께요.~ ^^

      2011.08.06 03:50 신고 [ ADDR : EDIT/ DEL ]
  2. culturepd

    잘 봤습니다..^^

    네번째 문단의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작가가 잘못 표기 되어 있네요...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래요..~~~

    2011.08.07 18:05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네요..ㅎㅎ 전 생각이 앞서고 꼼꼼하지 않아 항상 오타와 함께 한다는 ㅎㅎ...블로그도 찾아주시고 감사합니다..^^ culturepd님도 좋은 주말 보네세요.~

      2011.08.07 21:57 신고 [ ADDR : EDIT/ DEL ]
  3. 더 나빠지기 전에 대안적인 삶의 방식. 새로운 구조.. 새로운 생각을 찾아내야 되는데. 사람도 사회도 더 많이 다치기 전에.. 요즘은 공부하고 짚어야 할게 너무 많구나. 싶어요. 아무래도 역사를 공부해야 할 것같 아. 그래야 앞으로 나갈 길, 새로운 시대를 여는 법이 조금이라도 보일 것 같아서.. 답답한 가운데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길을 찾아야겠지..

    2011.08.09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 개개인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이 모든 것들이 매일의 벌이보다 우리 삶을 더 크게 지배하고 영향을 주는데 말이지.. 나도 같은 이유로 역사책 철학책에 좀 빠졌다가 이젠 경제학책으로 돌아서는 중이야. 사실 그래도 잘 모르겠어..

      2011.08.09 23:00 신고 [ ADDR : EDIT/ DEL ]
  4. 직접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잘보고 갑니다~

    2012.06.13 14: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너무나도 유명한 <엄마를 부탁해> 아직 읽어보지 못 했네요
    이 포스팅 읽고 나니 기대가 살짝 반감되긴 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시간나면 한 번 읽어볼게요^^
    좋은 포스팅, 솔직한 평가 잘 보고 갑니다^^

    2012.07.30 0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Personal Story2011.06.26 11:31

한국에 왔다.
비가 많이 온다.

어제는 어머니에게 다녀왔다.
어머니는 몇년전 척추를 다치셔서 요양원에 계시다.

어머닌 온 평생을 자식과 남편만을 위해 온 몸 바쳐 사신 분이다.

어머님은 다 부수어진 척추를 가진 몸으로 환자이셨던 아버님을 돌보셨고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몇달만에 다리를 쓰실 수가 없게 되셨다.

항상 어머님을 아끼셨던 아버님이 병상에서
다른 이들의 도움은 모두 마다하시고
왜 아프신 어머님의 병구환을 고집하셨는지
난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죽음이 목전에 다가오자 홀로 계시기가 두려우셨겠지....
그 댓가로 어머니는 다리를 잃으셨다.

어머닌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삶의 목적을 잃으신 듯 했다.
척추수술 후 요양원으로 가신 어머니는 작은 침상에서 몇년을 초점을 잃으신채 지내셨다.

그래도 미국에서 찾아와 몇달전 와서 뵈었을 때는 마르셨어도 하얗고 단정하고 예쁘셨는데
 
어제 병상에 들어서 본 어머니 모습은 얼굴 한쪽이 다 무너지고 몸에도 뼈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는 듯한 모습.

휠처에서 머리조차 지탱하시지 못하시는 어머니를 보다... 사람이 많은 휴계실이라는 것도 잊고 그냥 펑펑 울어버렸다...

어머님 죄송해요. 제가 모셨어야 하는데.. 하니 어머니도 초점 잃은 눈에 눈물이 맺히시며 숨과 같이 작은 소리로
너희나... 잘.. 살면... 된다...' 하신다.

밤에 못 주무셔서 고생하신다는 말씀에 '낮에 깨어계셔요' 그래야 밤에 잘 주무시죠' 하니 
또 다시 귀를 입에 대어야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낮에.. 깨어... 무얼하니...' 하신다. 

..............

점심시간 병원에서 나온 죽을 반찬과 함께 떠 드리니 한그릇을 다드신다.
한 시간동안 어머니도 눈물범벅으로 나도 눈물 범벅으로 밥을 떠드리고 먹고 한다.
몇달동안 밥 한 두숟가락 정도를 드시면 입을 열지 않으시고 대부분 포도당 주사로 사셨다는 어머니는 
밥 한그릇 다 드시는 것으로 내게 선물을 주고 싶으셨던 모양이다....

매일의 삶이 된다면 나 또한 어머니를 힘들어 하면서 살 수도 있겠지.. ...한국에 있는 가족들 처럼
그렇게 되겠지...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지만 모두 말하듯 그렇게 되겠지..

산다는 건 외로운 일이다.
미국에 떨어져 살고 있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있는 한국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절망적인 홀.로.됨.이다.

적어도 미국에 있으면 그리워 할 무엇인가라도 남아 있으니 행복한 듯도 싶고.

그리울 것 조차 없는 2011 태풍이 온 서울은 흐리고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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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e,Ji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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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ker. RARA

    혼자가. 혼자가 아니예요.
    여기서.. 이 글을 읽고 지은님을 생각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 이제 같이 서울에 있네요.
    혼자가 아니예요.

    .. 힘내세요.

    2011.06.26 22:45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1.06.27 10:18 [ ADDR : EDIT/ DEL : REPLY ]
  3. 음...이런 일이 있었군요. 참 오랜만입니다. 그죠?
    사람 사는 것은 거의 비슷한가봐요, 지은님...

    저 역시 얼마전 아버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셔서 마음이 많이 상해있답니다.
    괜히 제 자신에게 화가나고...그래요...
    힘내세요...맘 상하지 마시고...
    어머님 곁에서 덜 외롭게 즐겁게 계셔주세요...

    힘낼려고 지은님 블로그 왔다가...조금은 애잔해지네요...
    함께하고, 응원하는 분들 많습니다. 지은님 화이팅이요!!!!

    2011.07.13 2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김석님 아버님꼐서도 많이 아프셨군요...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저희 시어머님께서는 저날 이후 밥을 정말 잘 드시게 되셔서 이젠 많이 나으셨답니다. 시간 나는 대로 가보고 그렇게 지내고 있네요. 오늘도 식사를 다 하시고 볼까지 발그레 해지셔서 제가 한국에 잘 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전 다음주면 다시 미국에 가고... 또 언제 어머님을 뵙게 될지..글쎄 모르겠네요..

      2011.07.19 21:40 신고 [ ADDR : EDIT/ DEL ]
  4. 참 다행입니다. 걱정 많이했는데... 경황이 없으셨을 텐데 답글도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같은 한국에 있군요...한 번 뵙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저 영어 공부 시작했답니다. ㅋㅋㅋ 삼육어학원에서 말입니다. 얼마전 독일 대사를 공식으로 초청해놓고 통역을 통해 말할려고 하니 답답하더라고요...그래서 열공 중입니다. 언제 미국을 가면 샬롯도 가볼려고요... 그때라면 뵐 수 있겠지요?

    2011.07.22 1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시 미국에 왔어요.. 영어 공부 열심히 하시는 군요. 화이팅입니다! 샬롯에 한번 오세요. 가족 모두 오시면 좋아하실듯^^

      2011.07.30 07:58 신고 [ ADDR : EDIT/ DEL ]
  5. 조규봉

    어머님의 절망이 느껴지는군요. 좋은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2011.11.23 09:53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어머님이 요즘 많이 나아지셨습니다. 덕분에 기분이 좋네요. 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2.02.15 23:34 신고 [ ADDR : EDIT/ DEL ]

Personal Story2010.11.27 05:24




매년 추수감사절에 올려 12월 내내 장식해 놓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집안장식들.. 

작년에 트리스마스트리를 내렸던 날이 어제 같은데 다시 연말이라니 정말 세월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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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e,Ji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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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세월빠르네요. 벌써 크리스마스를....ㅎㅎ
    잘 보고가요.

    2010.11.27 07: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이 끝난 다음부터 1월 1일 휴가가 끝날 때까지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는 집이 많아요. 트리 한번 올리기가 쉽지 않아서 오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해요.^^

      2010.11.27 23:22 신고 [ ADDR : EDIT/ DEL ]
  2. 크리스마스....
    작년에는....집에다 이것저것 장식했는데...올해는 조용히 보내야 할 것 같네요 ^^

    2010.11.27 08: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중국에서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시나 보네요. 제가 한국에 있을 때는 전혀 크리스마스 장식은 하지 않았었는데 어릴때이후로는.. 겨울이면 기분이 좀 가라앉고는 하는데 크리스마스 트리라도 보면서 보내고는 하지요.^^

      2010.11.27 23:24 신고 [ ADDR : EDIT/ DEL ]

Personal Story2010.10.01 23:08


난 애완동물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천성적으로 빈둥거리는 것을 싫어하는 나는

애완동물들이 사랑만 받으며 빈둥(?)거리며 또는 거려야만하며 한 생명을 이어가는 것 또는 이어가야 하는 것을 매일 봐야하며 살아가는 것이 유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짐작한다. 

차라리 공격적이고 치열하게 목숨걸고 음식을 강탈(?)해야 삶을 유지 할 수 있는 쥐의 인생이 하루종일 주인이 주는 밥을 기다리며 아무 하는 일 없이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 개의 인생보다 나아보인다면 내가 좀 이상하게 보이려나.

어찌되었든 애완용 강아지를 파는 곳에서 이 개를 사가시면 '즐거운시간을 줄거다' 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돈을 주기만 하면 나의 즐거움을 위해 종속될수 있는 생명'의 존재가 있다는 것에 대해, 그런것이 당연시되는 세상에 대해, 낯가림을 하기도 하고

 
경제가 어려워지자 누구보다도 개를 사랑한다며 온갖 옷에 집에 장난감까지 열을 올리던 사람들이 줄줄히 자신의 개들을 버리거나(공황이후 40%정도 개가 버려졌다는 이야기도) 애니몰 컨트롤(일정기간이 지나면 맡겨진 개는 안락사시킴)에 가져다 주는 것을 보며 사람과 애완동물라는 관계에 실소를 보내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집에는 개가 있다. 이름은 아바.

사진을 찍으며 좀 웃어봐 했는데 음 개는 웃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머슥 ㅎㅎ


나이는 4살, 4년전 한국에 갔다온 후 전 식구가 향수병 때문에 엄청나게 휘청거렸던 시기가 있었다. 여름내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한 친척 친구들과 엄청난 친분을 쌓고 사랑을 넘치도록 받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아이들이 그 허전함에 정신을 놓을 것 같은 느낌조차 들었던 시기, 나의 암묵적 동의하에 그전 부터 아이들이 그토록 목매 원하던 강아지가 집에 들어 온 것이다. 

식구로 아바가 들어온 이후에도 난 이 개와 친해지지 못한다. 위에서 말한 그 이유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볕에 앉아 아침저녁 밥때만 기다리는 개를 보는것, 이 개가 자신의 삶을 어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즐겁지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바는 나를 제일 따른다. 내가 밥을 주기 때문이다. 개는 사랑 따위보다는 밥을 더 사랑하나 보다 .


이렇게 쓰고 보니 내가 참 까칠한 사람 같지만 사실 난 일상에서 순둥이 소리를 더 많이 듣는다.

항상 마음이 여리다는 생각을 많이하는 나는 유독 왜 강아지에게는 모질게 굴까..


엄마가 오래전에 해주었던 이야기 하나가 생각이 난다.

내가 어릴적 같이 자랐던, 좋아하던 강아지가 있었다고

희고 털이 복실한, 3-4살이던 나보다 훨씬 덩치가 크고, 눈이 순한 그런개가 

그 개는 영리하기도 해서 내가 그 개의 목끈을 끌고 가면 순순히 끌려가고는 하다가 

엄마가 보이지 않는 곳까지 가면 나는 다시 살살 끌고 집으로 돌아오고는 했다고 

내가 보이지 않아 어디있나 찾아보면

그 개집안에 커다란 흰 개 옆에 작게 몸을 말고 함께 잠들어 있곤 했다고 

그러던 어느날 그 개는 항상 목에 둘러있던 줄에 잘못 감겨 죽었고.

난 몇일을 그 개집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희고 커다랗고 눈이 순했다는 그 개를
 
나는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냥 그 후 오랫동안 그렇게 이제까지 개를 싫어할 뿐이다.



가끔 볕이 따뜻한 날  

뒷 뜰에 앉아있으면

아바는 항상 내옆에 가만히 앉아 나를 쳐다본다.


내옆에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도 가져다 놓고, 내 다리에 자신의 몸을 비비기도 하며, 봐달라 한다. 

가라. 나는 네가 별로 안 좋아. 말해도 고개만 갸우뚱 거리며 내 옆구리 사이로 파고든다. 

아이들은 '엄마는 개를 싫어 한다면서 장갑까지 끼고 남은 고기를 발라내서 아바를 줘, 그냥 파는 개밥주지. 사실은 아바가 좋지'하고 묻는다.  '아니 난 남는 밥을 그저 챙길 뿐이지 버리기 아까우니까' 대답한다.
그리고 그건 사실이다.



어찌되었든 같은 집에 살면서도 내 눈이나 머리에 아바를 많이 넣고 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가끔 아바가 내 눈에 띄일 때면

아바가 목을 항상 옥죄고있는 끈도 풀어 버리고

사방으로 쳐있는 좁은 울타리도 힘차게 차고 나가

세상에서 멋지고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짙게 푸른 언덕을 신나게 뛰어다니는 텔레비젼 속 아프리카의 맹수들처럼.... 


 

어릴적  좁은 박스안 짹짹거리며 닫힌 상자안만을 맴돌아야 했던 병아리가

하늘로 훨훨 날아올랐으면 했던 그 마음으로....

나 또한 병아리를 쫒아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팠던 그 마음으로....


2010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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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e,Ji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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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어나자마자 애완용으로 그렇게 길러진 강아지들은
    아마도 그게 세상의 전부인 줄 알기에..그렇지 않을까요..

    2010.10.03 1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지요. 그냥 못이룰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2010.10.04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2. 개는 밥을 먹기 위해 주인을 좋아하고 충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음식을 줘도 주인이 옆에 없으면 안절부절하고 찾는 개들도 많지요..
    한국의 진도견은 주인을 찾아 2틀을 걸어서 집까지 찾아오는 회귀본능을 보입니다.
    술에취한 주인을 구한 '오수의견' 검색해보세요. 애완용으로 밥만 축내는 개를 키워내는 것도 훌륭한 명견으로
    키워내는 일도 주인의 사랑과 관심에 따라 개는 변화합니다.
    훈련을 시키지 않고 운동도 시키지 않으며 개에게 너무 많은 것을 강요하는 주인들도 많습니다.
    심리치료견, 청각보조견, 맹인안내견 중에서는 버려진 유기견들이 훈련을 통해 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애견을 버리는 사람들 대다수가 진정한 애견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남이 키우는개 귀여워 보인다며 너도 나도 마구잡이로 개를 구매한 사람들이 개를 버립니다. 애초에 개를 반려동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개를 버리지 않습니다. 애견인을 따라서 어설프게 나도 한번 키워봐야지... 라는 짧은 생각으로 개를 구매하고 물건처럼 버리는 이들때문에 상당수의 애견인들이 욕을 먹습니다만, 한국에서도 버려진 동물들을 거두워 가족으로 반려하는 애견인들이 많습니다. 애견인 흉내는 너도 나도 내보고 그에 따른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책임은 애견인들이 하고 있습니다.
    개는 자연의 ㅏㅇ태라고 하기에는 인간의 손에 길들여진 존재입니다. 푸른초원을 활보하게 하고 싶어도 생존능력이 떨어집니다. 이 모든 것이 개의 책임이 아닌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키우다 귀찮으면 자유롭게 뛰어놀며 살라는 명목으로 얼마나 많은 개들을 유기하고 있는지 되새겨봐야 할 것 같네요..

    2010.10.05 08:52 [ ADDR : EDIT/ DEL : REPLY ]
    • 음 그냥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글이었지만 그리고 많은 반어법들이 있는 글이지만 혹 개에 대한 시선만을 본다면 코스타리카님과 제의견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표현만 다를뿐 코스타리카님의 댓글의 의견이나 생각 사실 과 같다고 해야할까요...

      2010.10.06 00:05 신고 [ ADDR : EDIT/ DEL ]
  3. 비밀댓글입니다

    2010.10.05 15:01 [ ADDR : EDIT/ DEL : REPLY ]
  4. 용산떡집총각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게 아니라 내가 그렇듯
    그들도 스스로 존재하는데
    그 존재의의를 인간의 이기심으로 정의해 버린게 아닐까요
    그러기 위해서 태어났으니까.. 이래도되........

    키우다 버리는사람들 나빠요!!!!!!!
    당신들에겐 삶의 조그만 한부분이지만
    그들에겐 모든것이 될수도 있다는걸.... 그렇게 만들어놓고 외면하는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왜 모를까요.... 씁쓸하내요........


    저도 애기때부터 같이 커온... 울집 강아지 톰..이 생각나내요
    그래도 지어줄때는 토미.... 참 신식이름이라고 지어줬었는데 ㅎㅎㅎ



    ps. 꿈에대한 이야기...보단 개이야기에 너무 집중한 1인;;;

    2010.10.07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 ^^ 그러게요. 돈만주면 한생명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냥 좀 이 세상이 좀 낯설게 드껴지는 사실들이에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토미 예뻤을 것 같아요. 전 이름도 기억 못한답니다. 에고 ^^;

      2010.10.08 03:24 신고 [ ADDR : EDIT/ DEL ]

Personal Story2010.09.24 05:24

사진찍을때 볼에 바람은 왜 넣을까 -이해 안가는 버릇





머리가 너무 많이 자랐다. 내일은 머리를 잘라야지. 바쁘고 피곤했던 하루. 다리도 많이 아파 힘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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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e,Ji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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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전 긴 머리가 좋아서...여친보고 항상 긴머리 유지하게끔 하고 있습니다...ㅎㅎ

    2010.09.24 12: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지은님 천구백십년은 뭔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2천10년을 잘못쓴 것은 아니고요? 표정 재밌습니다. ^^

    2010.09.25 2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천십년 잘못쓴것이에요.-.-; 전 이천년으로 넘어간지도 10년이 지났는데 항상 천 구백년으로 헛갈려 하지요. ㅎㅎ

      2010.09.26 12:23 신고 [ ADDR : EDIT/ DEL ]
  3. 지은님 블로그에 Personal story라는 메뉴가 있는지 몰랐어요. 오늘 갑자기 발견하고 찬찬히 읽어내려가는 중입니다. ^^저도 사진 찍을때면 볼을 가만두지 못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ㅎ 볼에 바람을 넣거나, 혹은 바람을 쏙 빼서 갸름해 보이기 위해 노력하거나 ^^ 사진의 표정의 재밌어요! (항상 같은 프로필 사진 보다가 이런 지은님의 표정을 보니, 신기해요!)

    2010.12.07 0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사실 사진을 잘 안찍는 편이었는데.. 요즘 더 나이가 들면 볼 사진이 하나도 없겠구나 하는 생각에 좀 찍어 놓는 편이에요. 혼자 찍다보니 가끔 저런 표정도 짓고 ㅎㅎ

      2010.12.07 03:02 신고 [ ADDR : EDIT/ DEL ]

Personal Story2010.09.22 08:05

블러그에 너무 오래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네요.

몇주전 허리통증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았었는데 좀 심한 디스크에 신경이 심하게 눌려져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는 물리치료를 위해서는 Chiropractic을 많이 찾습니다. Rehabilitation에서도 물리치료를 하지만 좀 더 장기적인 재활운동을 주로 하지요.
 

몇년전에도 허리가 않좋아 병원을 찾은 일이 있었지만 그때는 그냥 근육이 뭉쳐있었다는 이야기만 들었었기에 아무생각없이 또 근육이 뭉쳤겠지하며 병원을 찾았었는데 좀 놀랬었지요.


그후에 몇일만에 급속하게 안 좋아져서 잘 걷지도 못하고 그랬었습니다. 멀정하던 사람이 몇일만에 걷지도 앉지도 잘 누워 있지도 못하니 좀 어이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른쪽 다리의 신경부분을 타고 다리끝까지 모두 아팠고 종아리 부분은 피가 몰려서 터질듯한 느낌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계속 악화되다 보니 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었는데 그래도 오늘 다시 한 검사에서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제 디스크의 원인은 잘못된 앉는 자세라고 의사가 말하더군요. 교통사고나 특별한 사고가 없었는데도 오랫동안 앉아있는 자세가 잘못되어 있는 것 하나로 이렇게까지 될 수 있다는 것이 좀 놀라웠습니다.

제가 의자에 앉을 때 두다리를 한쪽으로 모아 곂친모양으로 앉는 버릇이 있었는데 학교 다니면서 시험때면 이런 자세로 앉아 몇주고 꼼짝하지 않고 공부를 하다 잠깐씩 잘 걷지 못하고 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바르지 않은 자세로 앉이 있는 것을 몇년을 계속하다보니 척추가 살짝 휘면서 디스크까지 생긴 것이라고 의사는 말하더군요. 엑스레이로 본 제 마지막 척추 디스크는 다른 디스크의 절반이하 크기였습니다. 한 68세 정도에 볼 수 있는 디스크 크기라고 합니다. 

제 앞에 치료 받으셨던 분은 10년정도 앉아서 하는 일을 하셨는데 아무런 사고 없이 디스크가 생겨 수술을 받으셨는데도 그 때부터 지금까지 10년동안 집 밖을 나서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계속 심하시다고 하시더군요. 나이가 많은 분은 아니셨는데 아무런 사고 없이 그렇게 허리때문에 사회활동도 중단하시고 집에서 조차 매우 불편하게 생활하신다니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디스크는 다시 복구는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냥 더 나빠지지 않게 유지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물리치료를 매일 받으면서 한국에서 어깨너머로 배웠던 수지침도 놓고 반신욕도 하고 열심히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물리치료실에서는 부어있는 허리부분에 얼음찜질을 많이 해주더군요. 얼음찜질을 할 수 있는 팩을 주면서 집에서도 3-4시간 마다 한번씩 하라고 합니다. 허리가 아프면 대부분 핫팩으로 찜질을 많이 하고는 했는데 생각보다 얼음팩이 부기로 빨리 가라앉혀주고 느낌도 좋았습니다.

덕분에 수술이 필요할 거라 말씀하시던 의사선생님께서도 이젠 2주정도 더 집중치료를 한 후 이후 6개월 정도만 조심하면 큰 무리는 없을거라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아직까지는 잘 걷지 못하지만요.

이번기회에 의자도 앉은 자세를 잡아줄 수 있는 것으로 바꾸고 몇가지 운동기구도 들여 놓아서 운동도 자주 하려고 합니다. 전에도 산책이나 스트레칭은 해왔지만 이젠 좀 더 열심히 건강해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의사의 말로는 허리를 의자 깊숙히 딱 붙여 지지한 뒤 허리를 세우고 다리는 꼬거나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바르게 하고 앉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한시간에 한번씩은 조금씩이나마 움직여 주고 아침이나 저녁에는 허리에 좋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 허리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디스크에 칼슘이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칼슘제 보다는 신선한 채소 과일 생선 등이 디스크에 더 도움이 된다고 의사는 말하더군요.

요즈음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직장인들도 많은 분들이 책상에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들이 길고는 한데 혹 잘못된 자세로 인해 허리를 다치거나 하시는 분들이 없으시도록 한번쯤 지금 앉아 있는 자세를 정검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모두 건강 조심하시구요.^^ 추석도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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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e,Ji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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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앉는 자세 중요하죠 저도 이런 것때문에 ㅠ 병원에서 물리 치료 받던 기억이 요즘은 걸을 때나 이럴 때 ^^ 의식하고 걸어서 그런지 많이 낳아졌더라고요

    2010.09.22 0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유키No님도 치료받으셨었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허리때문에 고생하시더군요. 생각보다 버릇이 된 안좋은 자세를 고치는 것이 쉽지 않은것 같아요. 열심히 노력중이에요^^

      2010.09.22 21:25 신고 [ ADDR : EDIT/ DEL ]
  2. 다리를 꼬고 비스듬히 앉아 있다가 냉큼 바르게 자세 잡고 앉았네요;; ^^

    2010.09.22 1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런일이 있었네요...
    조심해야 겠어요...저도 하루에 보통 10시간 이상은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자세도 꾸부정하고...주의해야겠습니다.
    지은님 빨리 회복하도록 기원하겠습니다. ^^

    2010.09.23 2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요즈음은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계신분들이 많아서요. 혹 자세가 않좋으면 허리 많이 다치시더군요. 미리부터 조심하셔서 저처럼 아프지 마세요.-.- 감사드립니다.

      2010.09.23 22:04 신고 [ ADDR : EDIT/ DEL ]
  4. 건강 조심하십시요! 저도 앉는 자세 한 번 점검해봐야겠네요...오 이런 일이 있었다니...멀리서 안부 전합니다.
    저도 지금 앉아 있는 자세 다시 바로잡습니다. 건강하세요!!!!!!!

    2010.09.26 0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나으려고 노력중인데 쉽게 나아지지는 않네요. 건강이 최고라는 것 아파보니 알겠어요.-.-

      2010.09.26 12:27 신고 [ ADDR : EDIT/ DEL ]
  5. 푸우조아

    ㅠㅠ 저도 얼마전부터 허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보니 디스크는 아닌데 더 방치하면 디스크가 된다고하더라구요.. ㅠㅠ 옆모습척추가 일자더라구요... 요즘 거이매일 물리치료 받고 하는데 근본적인 자세를 고쳐야하는데 환경이 도와주질 않네요ㅜ

    2010.12.01 09:57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한 3년전에 병원에 갔을 때 디스크는 아니지만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 말에 그냥 안 좋은 자세로 무리를 하였더니 지금은 중기 디스크라고 하네요. 디스크는 한번 생기면 평생 그대로 살아야 한다고.. 에고 지금 조심하셔서 미연에 방지하시기 바랍니다.

      2010.12.01 23:24 신고 [ ADDR : EDIT/ DEL ]

Personal Story2010.08.30 05:34


요즘 집안정리를 한다.

오래된 사집첩 또한 정리하다보니 그 옛날 흑백 사진 두 장 나온다.

전에 한번 그에 대해 쓰기도 했던 할아버지 댁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할아버지 댁이야기

내가 기억할 수 없는 내모습, 예쁘지는 않지만 보고 있으면 미소가 지어진다.

올해 나의 노트북이 장열히 전사하며 지난 5년간의 사진을 모두 잃은 경험이 있는지라 블로그에 올려 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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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e,Ji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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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헉 노트북이 전사했다니...우선 그 기분을 아는 사람으로써 그 심정을 뭘로 달랠지...
    흑백사진에 한동안 시선이 머물다 갑니다.

    2010.08.30 2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덕분에 학교다닌 자료 그동안 사진들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기술좋다는 한국으로까지 보냈었는데 진공관작업까지 하고도 못 살리고 말이지요. 백업 안받아 놓은 벌을 톡톡히 받은 셈이지요.-.-; 어릴적 사진은 거의 없어서요 저에게도 귀한 사진이지요.

      2010.08.30 23:52 신고 [ ADDR : EDIT/ DEL ]
  2. 노트북 전사한 아픔 저도알고있습니다ㅜㅜ
    다행히.. 그양은 얼마되지않았지만..
    그후부터 외장하드 2개씩 사고다녀서........총2번이나 백업하고 다닙니다...
    여간 귀찮은게 아니지만 그래도 날려먹고 나면 추억이 사라진거같아서 씁슬해서요ㅜㅜ

    2010.08.31 1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5년치 컨탠츠를 모두 날리고도 또 백업을 안한다는 ㅋ 한다한다 하면서 말이지요.-.- 주땅님 이제 다시 블러그 하시나요? 바쁘셨나봐요.^^

      2010.09.01 01:28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도 저번 겨울에 다 날렸답니다... 소중한 사진들이 훨훨훨... 다행히 제일 중요한 사진들은 미니홈피에 업로드해져 있었죠. 미니홈피나 블로그.. 이런 공간들이 소중해요. 참. 이럴때면.

    2010.12.07 0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 아주 싹 다 날렸어요. 블로그에는 기사관련사진들 밖에 없었고 개인사진 아이들사진 모두 다 없어졌지요.. 몇몇 남편이 저장한 사진빼고는..그런데 아직도 백업하는 것을 좀 귀챦아 한다는.. 아 백업 해놓아야 해요..-.-

      2010.12.07 03:06 신고 [ ADDR : EDIT/ DEL ]

Personal Story2010.07.04 02:55


가끔 요사이 태어나고 자란아이들에게는 고향이 있나 생각할 때가 있다. 


나 또한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기에 서류상 고향은 서울 어느 아파트이다.



하지만 다행히 내게는 고향하면 떠올려지는 촉촉한 흙내음이나 복숭아꽃 살구꽃까지 모두 되살리게 하는 기억이 담긴 장소가 있다. 그렇게 어린시절 내내 찾고는 했던 시골 할아버지 댁이다.


수원에서 조금 더 들어가 있었던 작은 시골동네에 우리 성씨만이 모여 사는 부락이 있었다. 어릴적 전철이 아닌 기차를 타고 2-3시간을 가 수원역에 내린후 온통 자갈로 채워진 길을 털털거리고 1시간 정도를 들어가면 동그마한 산으로 둘러쌓인 작고 아담한 동네를 만날 수 있었다.


30-40 여 가구가 사는 집들이 더러는 크게 더러는 작게, 하지만 넓고 파란 자연을 하나 손상시키지 않는 모습으로 내려 앉아 있었다. 어릴 때부터 차멀미가 심했던 내게 1시간여의 털털거리는 버스에서 내리는 해방감과 함께 밀려들었던 온갖 꽃냄새 풀냄새 흙냄새가 푸른 기운들과 합쳐지고는 했던 곳이다. 


서울에서 잘 디뎌보지
못하는 인절미 콩가루 같이 노랗고 찰진 흙을 밟고 산과 이어진듯 끝없이 펼쳐진 논을 따라 작게 난 논둑들을 돌아들어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툇마루에 앉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던 시골집을 만날 수 있었다.

종가집격이였던 할아버지 집은 동네의 가장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었고 제법 모양을 갖춘 옛 양반 댁 모습을 하고 있기도 했다. 길에서 다가가면 손님들을 맞이하는 사랑채가 놓여있는 툇마루를 지나 양쪽으로 활짝 펴지는 대문이 있었고 대문을 들어서면 소들이 있는 외양간 그곳을 지나면 너른 마당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부엌으로 들어가는 문이 왼쪽에는 또 다른 별채가 그리고 앞쪽에는 안방이 있는 본채가 있었다. 

본채에는 뒷마당까지 볼 수 있는 넓은 마루가 있었고 문을 뒷쪽으로 걸어놓아 뒷마당이 보이고 마루 위쪽에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리고 또 할아버지 할머니 들의 사진이 흑백으로 붙어 있었다. 뒷마당으로 나서면 손으로 눌러 물을 나오게 하는 펌프가, 반질하게 잘 손질된 장독들이 올려져 있던 장독대가, 또 가을이면 감을 따먹던 감나무가 곁에 서있는 둔덕이 있었다.


명절 때면 동네 사람들은 떠들석 하게 모두 이 할아버집에 모여 떡방아를 치기도 했고 전을 같이 부치기도 또 윷놀이를 하기도 하였다. 아직도 큰엄마 무릎을 베고 기분좋은 시원함이 배어있는 마루바닥에 누워 절구에 쿵쿵 떡치는 아저씨들의 모습을 보고 있던 기억, 그 반죽을 접시 날로 잘라 콩고물에 무쳐 주던 엄마 모습, 북적거리는 부엌에서 밀려나오던 갖가지 음식냄새, 윷이여 모야 소리지르던 어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주변이 모두 친척인 그곳은 대대로 조상으로 부터 내려오는 땅을 서로 물려 받은 만큼 경작하거나 서로 남는 땅들을 갈아주고 일 년을 먹고 살았고, 혹 어려운 집이 있으면 너 나 할 것없이 같이 도왔고, 부서진 집들이 있으면 함께 고쳤고 함께 추수하고 제사를 지내고 또 상이 나면 같이 치루고 뒷 선산에 함께 묻고 또 묘를 돌보며 그렇게 일생을 살았다.

세상이 변하면서 할아버지의 자식들은 모두 서울로 가 공부를 했고 누구나 시골로 다시 내려오지 않았다. 그것은 모든 그  시대의 부모의 바람이었고 자식들의 할일이었으니 누구를 탓할 것도 없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아마 난 이 시대의 마지막 꽃상여를 본 듯 하다.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흰옷을 입고 나무로 하얀 광목이 새처럼 펄럭이는 상여를 따라 서글프게 딸랑이는 종소리에 마춰 '어이 어이' 하는 소리를 내며 조금씩 조금씩 작은 논두렁을 타고 산으로 오르는 모습이 그 고향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가끔 바쁜 도시에 살며 또 미국에 와서 살며 그 고향이 생각이 났다. 어머니가 그 동네가 개발사업에 포함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떠나게 되었다고 할때도 그 집이 살사람이 없어 비워두었다가 불이나서 부수어 버렸다고 이야기 했을 때도 내 머리 속에는 그 고향집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그렇게 한번쯤 다시 가 보고 싶어 하면서도 한국에 들르면 왠지 모를 다를 용무들로 큰 용무가 없는 그 집에 들르는 일은 뒤로 미루어지고는 했다. 그러다 몇십년만에 그 고향동네에 다시 들른 것은 아마 2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였던 듯싶다.

할머니 기일에 맞추어 부모님을 따라 찾아간 그곳에 내가 기억하는 고향은 없었다. 수원시내 부터 이어진 상가들은 그 곳까지 끝이 없는 듯 이어지고 있었고 엉성하면서도 파리하게 지어진 아울렛 몰들이 내가 기억하던 푸르게 이어지던 논들을 지우고 채워져 있었다.

이곳저곳 마구 걸린 간판들과 플랭카드들 이길 저길을 뿌옇게 만들며 질주하는 차들 색색으로 삐뚤거리며 들어찬 집들 그곳에서 누군가의 집 뒤 쪽에 비 이상적으로 덩그마니 놓여져 있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의 산소를 찾아냈을 때의 아득함이란. 공장같기도 한 콘테이너 옆에서 내가 숨박꼭질 하곤 하던 그 집의 작은 광 흙벽을 찾아냈을때의 서글품, 그리고 말도 안되도록 작게만 보이는 검게 그슬러진 옛 고향집 공터를 마주했던 상실감. 


그곳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후에 제각기 꽤 큰돈을 보상금이라는 이름으로 받아 어디론가 떠나갔지만 농사꾼들로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세상이 결코 호락하지만은 않았다는 이야기를 이곳저곳에서 듣는다. 결국 모두들 낯설고 삭막한 어느 도시에서 인가 스며들 듯 살고 있을 뿐이다. 결국 그 넓고 풍요롭고 기름이 흐르던 땅에 남은 것은 파리한 아울렛빌딩들과 먼지 그리고 회색빛 콘크리트 벽 들 뿐이다.....



가끔 개발이라던가 강을 걸고 사업을 한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나마 서울에서 좀 멀리 떨어져 아직도 남아있는 우리들의 고향들을 생각한다. 당장 무엇인가 개발된다고 하면 변화 없이 지리하기만 한 일상에 한바탕 잔치판이 벌어질 듯 사람들을 몰려다니지만 사실 그 모든 잔치판 뒤에 당장은 아니지만 아주 후에 결국 무엇이 남아 있을지 무엇을 잃어버릴지 우리는 잘 모른다.

그렇게 우리가 또는 우리 아버지 세대가 우리 아이들에게 그 푸르고 아늑한 고향이라는 공간을  잃어버리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Posted by Choe,Ji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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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가 정치에 무관심한 사이에 아나로그를 모두 잃어버린듯도 합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어른들이 해 줄 수 있는 일은 최지은님의 물음과 같이 고향(추억)을 소중하게 잘 간직하는 일이기도 하지요. 늘 건강하세요. ^^

    2010.07.04 07: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우리나라가 따르고 있는 미국 자본주의의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사실 무엇이 얻어야 하는 것인지.. 잃고 있는지.. 숫자로 보일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생각 많이 하게 된답니다. Boramirang님도 늘 건강하시기를..

      2010.07.04 22:27 신고 [ ADDR : EDIT/ DEL ]
  2. 무조건 적인 개발과 남들과 같아지려는 성향덕분에.. 지킬 것, 아낄 것 구분 없이 하나하나 뒤집힌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고향과 시골이라는 느낌은 어느덧 미디어에서나 접해볼 수 있는 풍경이 되고.. 정작 그런 곳에 가고자 할 때엔..인연이 닿지 않아 갈 수 없는 곳이 되기도 하지요.
    그나마 그런 곳을 직접적으로 겪고 기억을 하고 있는 세대 까지는 그나마 나을지 모르나.. 정작 제 아이들 부터도 시골에대한 기억이 어찌 남을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2010.07.05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밋첼님 안녕하셨어요.^^ 믹시가 엉망이라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네요. 그러게요 그저 숫자로 표시되지 못하는 귀중한 것들을 우리는 너무 많이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밋첼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2010.07.05 21:01 신고 [ ADDR : EDIT/ DEL ]
  3. echoes

    88 년 한국 가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제가 알던 흔적이 다 없어졌더라고요.
    어렸을 적의 고향과 추억은 이제 기억에만 있네요. 그리워 할 대상도 다 잃고요.

    어렸을 때 들은 Neil Diamond 의 노래 가사 생각납니다 .

    I'm lost between two shores,
    I am I cried, I am said I and I am lost and I do'nt even know why
    leaving me lonely still.

    좀 썰렁했죠?

    2010.07.06 00:02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니에요. 가사가 마음에 와 닿네요. 기회가 되면 들어보아야 겠습니다.

      2010.07.06 06:23 신고 [ ADDR : EDIT/ DEL ]
  4. 영어는 참 세련됬어요, '인디팬던스데이' 우리나라는 '광복절'인데...ㅡㅜ"
    그래도 표현력은 한글 따라올 언어가 없지요^^

    2010.07.06 1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냥 다른 언어이고 문화적 영향이지 않을까 싶네요.^^ 맞아요. 한국사람에게는 한글이 가장 아름다운 언어이지요.

      2010.07.06 19:50 신고 [ ADDR : EDIT/ DEL ]
  5. 님블로그 들어와 좋은글 읽고 감사. 14살때 미국와 18년이 지났는데 한번도 한국에 돌아가 본적두 없구 자라온 곳도 서울이어서 그런 아릇한 고향/시골풍경 기억이 없었는데 님의 글을 읽으면서 냄새까지 느낄수 있어 좋았어요. 미국에 살고 미국 시민이고 또 한국말보다 영어가 더 편할때 항상 슬프게 느끼는건 고향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이고 정채성이 불분명 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살고있는 곳을 고향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2010.07.18 01:03 [ ADDR : EDIT/ DEL : REPLY ]
    •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러게요, 타국에 산다는 것이 항상 좀 마음한구석이 슬픈 일인듯도 하고.. 지금살고 계신 곳 고향으로 생각하신다니 다행인 듯도 하구요.^^

      2010.07.18 11:13 신고 [ ADDR : EDIT/ DEL ]

Personal Story2010.06.28 23:28

내가 일하고 책보는 곳 내가 쓰는 컴퓨터가 두대지만 iMac은 들여놓고 손도 못대고 있다는

책상에 앉으면 앞에 보이는 공간


가끔 치는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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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e,Ji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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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choes

    저렇게 이쁜 곳에서 하고싶으신 것 많이하시고 꿈도 많이 이루시기 바랍니다.

    근데 나이드니 living room, family room 트인 곳에서( 찿기 힘들지요 ) 가구도 최소한해서
    휑하더래도 넓고 시원한 느낌 갖고싶은데 욕심으로 이것 저것 모아두다 보니 버리긴 그렇고
    막상 쓰지도 않는 것들로 집안이 꽉 찬 느낍입니다. 어깨에 뭔가 잔뜩지고 사는 느낌이네요.

    2010.07.02 03:19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미국집들은 대체로 규모가 너무 크고는 하는데 저는 반대로 좀 작고 아늑한 느낌이 좋은 것 같아요.^^

      2010.07.02 06:08 신고 [ ADDR : EDIT/ DEL ]
  2. 오. 아이맥 ^^ 학교 편집실에서나 볼 수 있는 녀석이군요. 그 것도 고학년만 쓸수 있는 ^^ 서재가 참 좋네요. 아늑하고. 저런 곳에서는 하루종일 책만 읽어도 좋을거 같고. ^^ 자신의 공간을 갖는 거 참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이기도 한 것 같아요.

    2010.08.03 14: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 미국에 와서 벽도 부수고 페인트도 직접 칠하고 해서 만든 공간이라 더 정이가요. 하루종일 앉아있어도 지루하지 않고 창으로는 나무가 가득 보여 아름답고 .. 언제인가 떠나면 많이 기억날 공간

      2010.08.03 20:58 신고 [ ADDR : EDIT/ DEL ]

Personal Story2010.06.28 05:46


구입한 아이폰 4이다.

전체적으로 너무 얇아서 개인적으로는 이전 버전보다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케이스에 넣으니 잡기 좋고 딱 마음에 든다.
이전버전보다  화면 resolution은 매우 뛰어나다. 좀 비현실적으로 보일정도로 깨끗한 화면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눈이 덜 아픈가 하는 것은 잘 모르겠다. 여전히 눈은 아프다.
더 좋은 점은 통화시 음색이 매우 깔끔하다. 거의 옆에서 말하는 것 같은.. 아무래도 Second Language 인 영어로 통화할때 소음이 많이 들리면 힘든데 음색이 깨끗한 것은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다. 화상통화하는 Face Time 또한 애플 특유의 부드러운 화면바뀜과 움직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화상통화를 할 수 있는  폰을 가진사람이 거의 없기 떄문에 무용지물이다.
많이 떠도는 액정문제나 손의 위치때문에 생기는 통화불편은 없는 듯 하다.
비디오와 사진도 인터넷에 올릴 정도라면 미디어용으로도 가능할 듯 다른 기능들은 모두 이전 버전들과 같다. 이미 이전 아이폰기능에 만족했었기 때문에 이에 깨끗한 화면과 높은 통화 quality가 덧붙여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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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e,Ji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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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은 지은님의 염장 포스팅이군요 ㅡㅡ;

    2010.06.28 1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Personal Story2010.06.17 09:12



가끔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가고 싶을 때면 찾는 식당이 있었다.

본래는 우리도시에 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지만 몇 년 전 근교 작은 도시로 이사를 했다.

그 도시까지 가려면 너른 잔디가 펼쳐진
농장 등이 있는 녹지대를 40분 정도 운전을 해야 하기에 가는 길 머리 식히기 또한 좋았다.

이 식당은 보통 이탈리아 레스토랑하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처럼 화려하거나 고급스러운 곳은 아니었다.

이 도시에 있을 때는 더욱 작고 별 장식 조차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흙으로 만든 화덕이,
집에서 직접 만든 빵과 파스타 들이 후덕하고 풍성하게 쌓여있어 별 장식이 없어도 푸근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화덕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면 이탈리아 레스토랑 특유의 정사각형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영화 대부에 나옴직한 굵은 회색의 이탈리아 노래들이 천천히 흘러나오고는 했다. 

이 식당은 오래전 건축사진을 찍으며 이탈리아에 머문 한달 동안 배낭하나 매고 들리고는 했던, 팩팩하게 모여진 돌블럭들을 따라 정사각형에 체크무늬 테이블을 앞세운 이탈리안 특유의 식당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 그대로, 음식냄새 그대로로, 내 기억을 그 시절 로 돌려주기도 했었다.

새로 이사간 식당안쪽 벽에 걸린 사진들은 모두 할머니 손자 손녀의 사진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 집을 가장 특별하게 만들었던 것은 그 집의 가장 어른이었던 할머니의 존재였다.  이 할머니는 이탈리아에서 온 한 가족들이 모여 하는 이 식당의 가장 어른이시기도 했다. 90이 넘는 그 집의 할머니는 대문 바로 앞 작은 의자에 항상 앉아계셨다. 할머니는 손수 들어서는 손님들을 일일히 눈짓으로라도 인사를 하시고, 모든 음식이 손님들에게 제대로 나가는지 눈으로 검사하시고, 또 나가는 손님마다 어떤 표정으로 나가는지 살피고는 하셨다. 연세 때문에 말을 많이 하시거나 일일이 손님들을 접대 할 수 는 없었지만 바삐 움직이는 아들이나 며느리 손자들 보다 그 할머니의 자상하면서도 자부심있는 눈길이 그 식당을 이끌어 나가는 가장 큰 원동력처럼 느껴지고는 했다. 

그 할머님의 눈길에 검수를 맡고 테이블로 놓여진 이 집의 음식 맛 또한 항상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해물 스파게티였는데 홍합과 조개 새우 마늘이 듬뿍 들어 있는 따끈한 이 스파게티를 먹고 나면 왠지 한국 오래된 식당가 한구석 평생 식당을 지키신 할머니가 계신 식당에서 따끈한 해물칼국수를 먹고 난 듯한 느낌과 함께 살짝 이마에 땀까지 맺히고는 했던 것이다.


이 집이 다른 도시로 이사를 한 후 오래동안 그 식당을 잊고 지내다 옆 도시로 이사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몇 년 전 한번 찾은 적이 있었다. 그 도시를 찾아 가는 길도 예뻤고 기차가 지나는 정말 작고 예쁜 다운타운에 위치하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들어선 집은 전보다 조금 깔끔한 모습이었지만 전에 느꼈던 푸근하고 따뜻한 느낌 그대로였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주방에서 까지 모두 나와 멀리서 온 손님을 반가워 해주시기도 하고...



그리고 몇 년 만에  이 식당을 찾은 지난 주말은 그렇게 허전한 날 엄마 밥 먹고 싶은 마음으로 떠난 길이었다. 식당은 여전히 예쁘고 작은 도시가운데 이탈리아에서 삐죽 옮겨 앉은 듯 보였지만 할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연세로 따지면 100세가 넘으셨을 터인데 살아 계신다 해도 이곳에 나와 계실 상황은 아니겠다 싶었다.

그렇게 할머니의 작은 의자 외에는 그대로의 모습이었지만 식당 안 공기에도 음식 맛에도 할머니의 부재는 느껴졌다. 긴장감이 없는 식당 안, 살짝 덜 따뜻한 스파게티, 조금 더 시큼한 소스, 그리고 살짝 덜 익혀진 파스타 면 ..... 조금씩의 불균형이 쉽게 맛과 분위기를 서로 놓치고 있는 듯 했다. 미국 사람들이 왜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이 더 맛있냐고 하면 항상 사랑과 정성(Love & Passion(열정보다는 정성같은 느낌)이 있어서 라고 대답한다. 사실 식당음식으로는 드물게 이 식당에는 그 할머님의 고집스런 정성과 사랑이 음식을 통해 손님 한사람한사람에게 전해졌던 듯 싶다. 그리고 그것이 사라진 음식은 기교 좋은 그냥 식당음식이 되어버렸을 지도 모른다.

돌아오는 길 이제 오랫동안은 그 곳에 다시 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동안 잊지는 못하겠지만 좋은 기억만으로 간직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집에서 조차 엄마밥 먹기 힘든 지금 세상에, 엄마밥 같은 음식을 해 줄 만한 식당은 이제 이곳뿐만 아닌 세상곳곳에서 조금씩 멸종해가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체인점, 페스트 푸드점 아니면 사람을 살짝 주눅 들게 하는 예술품 같은 음식들이 가득한 식당들 사이에서 말이다.

그래서 나의 이 이탈리안 식당이야기가 희귀한 옛날이야기로 들려질 날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미국에서 90세 이탈리안 할머니가 항상 작은 의자에 앉아있던 특별한 이탈리안 음식점을 만난 일이 있었다는 믿기힘든 옛날 옛적이야기로 말이다.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추천!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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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choes

    좋은 음식점에 좋은 추억가지셨으니 보기 좋으네요. 얼마전 자주가는 좀 비전문적인
    이태리 음식체인인 "olive garden'을 안 가고 더 많이 전통적이라는데 갔었는데 본토 음식에
    익숙되지않아서 그런지 서로 민망해 한 적 있습니다. 그래서 시도하기가 꺼려지고 하니까
    가는데만 가게되고 적당히 변화되고 mix된 음식만 들게되니 근처 핏짜나 스파게티 먹고
    이태리 음식인가부다 합니다.

    2010.06.18 08:07 [ ADDR : EDIT/ DEL : REPLY ]
    • 전통적이라는 음식점은 사실 잘 고르지 않으면 맛이 일정하지 않아 잘 안 맞는 곳들도 있더군요. 올리브가든 저도 잘 가요. 편하게 먹을 수 있고 음식도 괞챦고 말이지요.

      2010.06.19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2. 레온

    Love & Passion 굉장히 중요한 글귀를 맘에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2010.06.18 12:43 [ ADDR : EDIT/ DEL : REPLY ]
  3. 다시 찾은 식당은 또다른 소중한 추억 이었겠습니다...^^

    2010.06.19 13: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주 옛날에 다니던 회사 근처에 거의 매일 담배 사러 들르던 구멍가게가 있는데, 거기 주인이 팔순 할머니였습니다. 나중에는 제가 들어 가기만 하면 정겨운 목소리로 '담배. 응 여기'하며 오토매틱으로 주셨고, 어쩌다 음료수라도 하나 더 사면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제 간만에 시내 갔다가 그 가게에 갔습니다. 중년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 옛날에 할머니..." "아.. 우리 엄마..." "아직 계세요?" "네.. 잘 계세요" "아.. 다행이다" 이제 담배는 안피니까... 그런데 로또를 하더군요. 자동으로 2개 했는데... 확인을 안했군요. 몇등했나 보러 가야지.. 할머니가 선물을 좀 주셨을래나~

    2010.06.20 08:54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옛날에는 잘 안보이던 할머니들의 깊은 인자함과 인생경험에서 나오시는 현명함이 이젠 너무 귀하게 보인다는...^^ 복권은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좋은 마음으로 사셨으니 할머니가 선물 주셨을 지도 모르겠네요.^^

      2010.06.20 10:00 신고 [ ADDR : EDIT/ DEL ]

Personal Story2010.06.14 21:43



















봄에 작게 뒷뜰 마당에 만들었던 밭에 이런저런 열매들이 열렸습니다. 아직은 덜익은 파란 열매들이지만 제가 심은 작은 식물들이 자라 이렇게 무엇인가가 열려 준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전에 쓴 뜰밭 만들었던 포스트입니다. 꽃밭에서 채소밭으로, 불황으로 바뀌는 미국정원

아직은 파란 토마토

호박은 정말 많이 열렸습니다.

멕시칸 고추인데 매우 매울 것 같습니다.

작은 오이 입니다.




봄에 씨를 심지 않았다면 이런 열매들은 볼 수 없었겠다는 생각 합니다. 인생에도 마찬가지 겠지요.

또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평생 충실히 꽃피우고 열매 맺으며 자신의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모습들이 수도승의 뒷모습처럼 마음에 남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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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e,Ji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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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ㅎ 텃밭 이군요...그 곳에서는 뜰밭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정겹습니다. 얼마전에 아파트 한 복판에 시 땅이 있어서 주민들하고 한평텃밭 도시 농부라는 프로그램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되게 좋아하셨지요...막 뭔가 할 것 같던 아빠들은 나중에 뒷켠으로 밀려납니다.
    할머니들이 나오셔서 이거는 이렇게 저거는 저렇게 하면서 생명농사에 대한 학습을 다시 시켜주면
    아빠들은 조금은 멋적어 하면서 '저도 알아요' 하고는 뒷전에서 물이나 나르는 신세가 되곤 했지요...
    아파트 밀집지역에 텃밭 하나가 작은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험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지금은 그 땅이 팔려서 못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 풍경을 그리워하는 아파트 주민들이 많답니다.
    동네 한바퀴 하면서 비어있는 땅이 있나하고 눈에 불을 켜고 있습니다.

    아파트 숲도 만들어야 하고, 텃밭사업도 다시 시작해야 하니까요...

    당선인사 다니느라...더 바쁩니다. 좀 차분해지면 블로그에 글 자주 쓰겠습니다.
    오늘 지은님 글이 얼마전 일을 생각나게 하네요...

    2010.06.15 00: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한 친구 말이... 텃밭 가꾸는데 빠지면 다른 취미가 사라진다고 하더군요. 엄청 재미나다고 합니다. 텃밭 때문에 블로그 행차 뜸해질라.. ㅎ

    2010.06.15 10:44 [ ADDR : EDIT/ DEL : REPLY ]
  3. echoes

    지난번 글 읽고 나도 해 봐야지 했는데 아직... 변명이 없을까 암만
    생각해도 저의 게을음 밖에 없네요. 대단하세요. 첨 집 가졌을 땐
    고추랑 깻잎, 작은 토마도 키워 본 적있다면 믿으실라나?

    2010.06.16 18:30 [ ADDR : EDIT/ DEL : REPLY ]
  4. 직접 심으신 모양입니다.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은 농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는 하겠죠.
    그보다 더 신기한 것은 조그만 씨가 저리 큰 열매로 자라는
    모습입니다. 수고하셨어요.

    2010.06.17 1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처음인데 신기하더군요. 잘 안돼면 속상하기도 하고 열매하나에 기쁘기도 하고 앞으로도 잘 자라야 할텐데 말이지요.^^

      2010.06.17 21:27 신고 [ ADDR : EDIT/ DEL ]

Personal Story2010.05.15 23:49


저녁마다 산책을 한다. 힘겹게 하는 운동들에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걷기는 좋아해서 오래동안 산책을 해온다. 이맘때 쯤이 이곳 풍경이나 날씨가 걷기에 좋기도 하다.

처음 집을 보러다닐때 수목원만큼 커다란 나무에 반해 이곳에 집을 마련했다. 살롯은 미국에서도 조경이 잘 보전되어 있는 도시로 꼽히고는 한다.

오늘 산책길에는 토끼를 보았다. 다람쥐는 많지만 토끼는 처음 본 듯하다. 이지역에는 야생 사슴, 꿩, 터키들도 나타나고는 한다.



조금더 나가면 호수를 끼고 있는 공원이 있다. 주택가 공원으로는 돌다리나 꾸밈들이 팩팩하게 잘 되어 있다.





Ladybug(무당벌레)을 보면 행운이 온다는데 산책길에 발견, 이 Ladybug(무당벌레)보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운을 ^^



밤이면 반딧불이 떼를 지어 다니기도 한다. 반딧불이 반짝거리는 산책로를 걷다보면 별이 흩어졌다 모였다하는 길을 걷는 듯 하다.

우리동네에 있는 살아있는 나무 ^^ 믿거나 말거나


몇달전 심었던 딸기가 맺혔다. 처음이어서인지 신기하고도 이쁘다.



                                 머리 잘랐음.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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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e,Ji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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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네가 완전 뷰티풀!!

    2010.05.16 0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부럽습니다 좋은 곳에 사시네요^그리고 머리 잘라도 이쁘십니다.^

    2010.05.16 15: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오 동네 멋지네요...오랫만에 들렀습니다. 통 믹시가 문제가 많은 듯 해요...
    얼마전 제 블로그에 아파트 숲에 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다소 상황은 다른 듯하지만)
    이 글 읽으면서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싶은데...거의 불가능할 것 같네요 ^^
    아파트로 빼곡히 자리잡은 동네라...그래도 뭐 살아있는 나무 뭐 이런것은 아이들과 해보면서 아파트 숲에 대한 상상은 넓혀 갈 듯합니다. 물론 생태적인 문제를 고려해야겠지요? 하여간 지은님 블로그 오면 꼭 뭐 하나씩 얻어갑니다.

    2010.05.16 22: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여기도 시골이랍니다

    2010.05.17 12: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0.05.17 22:42 [ ADDR : EDIT/ DEL : REPLY ]
  6. 나무가 많아서 너무 예뻐요 풀냄새가 나는듯~ 공기 참 좋겠어요!

    2010.05.19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Personal Story2010.05.11 05:19

Charlotte International Cabinet 에서 주최하는 일년 중 제일 큰 행사, 이 도시에서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외국인기업과 협회 등을 시상하는 행사이다. 작년에는 이곳에 아시안 도서실을 세운 한국인이 상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큰 행사를 꾸려가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준비가 미흡한 디렉터와 마지막 순간에 뛰어들어도 뭐든 잘 해낼 수 있다고 믿었던 나 모두 발등을 찧어야만 했던 날이기도 했고... 마지막에 제 페이스를 찾기는 했지만 아직 길은 멀고 쌓아야 할 것들은 까마득하다는 것을 뼈아프게 깨닫기도 한 날이기도 하다...그나마 많이 힘들어하지 않고 재빨리 일어서는 내모습이 위안을 준다.

뭐 어찌되었든 행사는 성황리에 잘 끝났고 내게는 쌓아나가야만 할 숙제들만 남았다. 

내사진은 항상 얼굴이 달덩이 그래서 사진 찍기를 싫어한다는 전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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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e,Ji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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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혹시... 사진.... 아이폰 어플 중에 슬림포토 아니신지..ㅋ 아, 그리고 행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셨어요?

    2010.05.11 1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우아! 안녕하세요!! 저도 샬롯에 있어요!! 아니, 샬롯에 저런 행사들도 있단말예요? ㅎㅎㅎㅎ 시골바닥인줄만 알았는뎅. 반가워요~~~

    2010.05.11 14: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0.05.12 08:07 [ ADDR : EDIT/ DEL : REPLY ]

Personal Story2010.05.09 20:45


대학때 나는 연극을 했다. 학교에도 과에도 마음을 붙이지 못했던 새내기시절
우연히 선배들에 이끌려 들어갔던 소극장의 아늑함에 기대어 나는 나의 대학 4년을 버텨내었다.

인문관 한 구석에 있는, 들어서면 살짝 차가운 기운이 도는, 나무바닥을 가진 무대가 있고, 무대를 둘러싼 객석이 있고, 작은 조명조정실이 맨 뒤에 있던, 살짝 곰팡이 냄새가 나는 듯도 한 그곳은, 나의 작은 아지트였다. 

그 소극장에서 맨처음 선배들의 연극무대를 어두운 객석에서 보던 감동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아직도 고등학생티를 벗지 못했던 나에 비해 완벽하고 감동적이기 까지 한 무대를 만들어 내던 선배들의 손짓 몸짓 목소리 아 이것이 성숙이고 완성이구나 하고 느꼈던 그 순간을...


무대를 올릴 때마다 3-4개월은 함께 고생을 해야 했기 때문에 연극부의 동지애는 남과 다르다. 애정이라기 보다는 동지애가 항상 더 그 감정에 어울렸었다. 오래산 부부들처럼 밉고 고운 모습을 모두 알고 있는 그냥 동지들 같은 선배 동기 후배들 ....그들과의 우정 또한 사실 소극장의 일부분들이다. 

20대 초반의 삶이라는 것이 무한한 자유가 있는 대신 막막하고 두렵기도 한지라 힘든 순간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때 마다 아무도 없는 무대에 조명을 끄고 나무로 만들어져 살짝 따뜻한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커다란 소극장 창을 통해 흘러가는 구름을 아무생각없이 보고 있으면 그간의 근심들이 내안에서 삐적이며 헤치고 나와 작게 웅크리고 있는 나를 토닥여주는 듯하였다.

어쩌다 시간이 맞아 소강당에 들어서는 친구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내 옆에 함께 구름을 보고 앉아 있기도 했다. 가끔 작게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고 같이 부르기도 하고. 연극에 쓰이고는 하는 나즈막하고 마음을 쓸어주는 듯한 노래들을 말이다 


그렇게 일상을 살면서도 문득문득 그 소극장에 생각이난다. 세상과 함께 관객과 함께 있을 떄는 대화하고 웃고 떠들고 공감하며 소통 공간이기도 했고 관객이 비워지면 텅빈 무대 그리고 객석에서 세상을 조용히 바라볼 수 있게 내안을 깊게 들여다 볼 수 있게 그리고 나를  다시 설수있게 다독거려주던 나의 그 공간이...

그렇게..블로그라는 것을 다시 시작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블로그라는 이 공간에 기대 세상을 다시보고 세상에게 이야기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또 자신을 다독이는 나를 보며 이제 이 작은 블로그가 그 시절의 소극장 연극무대 같은 공간이 되고 있다는 생각 ...그렇게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 조금씩 한다. 내 이야기를 읽어주는 관객이 있고 댓글들을 달아 이 공간을 같이 만들어 주는 동료들이 있고 그리고 홀로 불 끈 무대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무말 없이 곁에서 나즈막한 노래를 불러주는 친구가 있는..  

물론 그렇게 아끼던 소극장 무대도 떠날 수 밖에 없었듯 이공간도 영원하리라는 생각은 못하지만 지금 이 시간만큼 이 공간에 기대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인듯 하다. 또한 오랫동안 이 공간을 기억하게 되리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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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e,Ji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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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래 인생 자체가 연극일지도... 끝나면 다시 해 볼 수 없다는 게 좀 아쉬운데... 다시 또 해보면 지루할 것 같기도 해요..

    2010.05.11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