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는 이야기2011.04.26 01:44

부활절 휴가를 끼고 있는 봄방학 Spring Break 끝자락 쯤에 애틀랜타를 다녀왔습니다.  애틀랜타는 제가 살고 있는 샬롯에서 차로 4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도시입니다. 미국에서 4시간정도 운전거리는 꽤 가까운 편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아틀란타는 주말에 하루일정으로 다녀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애틀랜타는 미국도시 중에서도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꼽히는 곳이지요. 미국인구센세스에 따르면 미국전체 한인인구는 134만 명정도 라고 하며(외교통상부 추청은 210만 명) 애틀랜타 거주인구가 8-9만 명 정도 라고 합니다. 한국인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 도시들을 합쳐 40만명정도(30%), 뉴욕 13만, 워싱턴 5만이라고 하니 한인이 많이 사는 도시로 애틀랜타는 2-3위정도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애틀랜타에 처음 갔을 때 한인타운 규모에 놀랬던 기억입니다. 엘에이나 워싱턴 한인타운에도 가보았지만 아틀란타처럼 대규모 한인상가 모습은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규모의 상가단지들이 애틀랜타 전체에 이곳 말고도 꽤 많이 분포되어 있다고들 하더군요.

이렇게 ㄷ자로 된 상가 중앙에 커다란 마트가 있고 양 옆으로 작은 한국상가들이 뺵빽히 들어 차 있습니다.

음식점 미장원 여행사 부터 회계사 변호사 까지 거의 대부분 생각할 수 있는 상가가 모두 모여 있습니다.

부동산 보석 혼수타운 보험 등 정말 다양합니다.

  
이 중 점심을 먹기 위해 한국식당을 한군데 찾아 들어갔습니다.

식당입구

한국 한식점에 있는 메뉴는 거의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점심메뉴로 주로 나오는 런치박스, 돈가스, 스시, 국수, 샐러드, 튀김 볶은밥 등이 함께 나온다.

한국에서 먹던 갈비탕맛 그대로 였습니다.

불고기가 들어있는 런치박스


점심을 먹고 이 상가단지를 빠져나가 도로를 달리는데 여전히 거리는 한국표지판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거리로 나오면

카페 호프 노래방 이 있네요.

당구장

세차장

창고

교회

식당

중앙일보

한국일보, MBC

신한은행

토담골, 한의원 등등

지나가다 보니 한국제과점이 있어서 빵도 사고.. 사실 빵은 외국에서 들어 온 음식이지만 소보로빵이나 단팥빵 등 한국빵은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한국제과점이 있는 곳에서만 맛 볼 수 있지요.

옆에는 반가운 교보문고가 있었습니다.

한국의 아주 작은 책방 같은 느낌이지만 미국 한복판에 한국어로 된 책이 가득차 있으니 어떤책을 사야할 지 설레기만 하더군요.

작지만 다양한 책들이 가득하였습니다. 다양한 책들이 모두 구비되어 있지만 특히 번역서들과 여행서들이 많더군요.


제가 살던 도시에서 애틀랜타로 이사를 간 지인은 이사 온 이후에 한번도 영어를 쓰지 않고 살았다고 하더군요. 한인타운 근처에 살면 모든 편의시설은 다 한인타운에서 해결할 수 있고 학교나 병원 또한 한국어로 된 서류들이 오거나 한국통역이 지원되기 때문에 별다르게 영어를 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보면 가정내에서 영어를 구사하는 미국내 한인가정이 20.7%정도이고 미주 한인의 56%가 영어구사가 미숙하다는 통계가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미국의 대도시 중 하나에 나름 깔끔하고 번화로운 한인 상점과 거리가 있다는 것이 반갑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민을 오게 되면 교회 등을 중심으로 한인들만 모여사는 폐쇠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에더해 이렇게 잘 마련된 한인타운들이 한국사람들을 미국주류사회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있지요.  어찌되었든 이렇게 좋은 한국의 물건들과 음식과 문화들이 가득 들어찬 좋은 시설들이 한인들이 미국사회를 배우는 걸림돌이 되기보다는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할 수 있는 미국내의 한국 문화기지들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다른 애틀랜타 여행기 이어집니다.~ 기대해 주세요.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추천! 잊지마세요.^^    


 

Posted by Choe,Ji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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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텍사스 달라스에 있는 한인 타운쪽을 갈때마다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답니다.
    정말 영어 한마디 쓰지 않고 지내도 살아갈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요.
    건물 모습도 그렇고 참 많이 비슷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1.04.26 06:07 [ ADDR : EDIT/ DEL : REPLY ]
    • 텍사스도 그렇군요. 저도 아주 잠깐 텍사스에 들려보기는 했는데 한인 타운은 들려보지 못했네요. 그래도 이젠 미국에 한국물건들이 많이 들어와서 사는 데 다들 많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반갑습니다. 클라라YB님~

      2011.04.27 00:30 신고 [ ADDR : EDIT/ DEL ]
  2. 최정

    한인타운이라는것이 그렇죠 영어를 전혀 몰라도 미국에서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라고 하더라고요
    저 공간만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 페쇄성이 솔직히 이민역사 60년이 넘어가지만.....
    아무것도 미국사회에서 정치인 한번 제대로 된 사람이 없죠~

    2011.04.26 07:11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본문에서는 크게 이야기 하지 못했지만 미국안에서 한인들의 폐쇠성은 너무 깊은 것 같아요.. 사실 조금만 한인 타운 밖으로 나가면 많은 기회들이 있는데 말씀대로 정치나 경제적으로 그 역사에 비해 한인들의 입지가 좁은 것들도 모두그런 폐쇠성에 있지 않나 안타깝기도 하고 말이지요...^^

      2011.04.27 00:33 신고 [ ADDR : EDIT/ DEL ]
  3. 배우는 입장에서는 넓은
    교류가 필요한가 봅니다.

    너무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신것 같군요.
    봄꽃이 피듯 솟아나셔
    반갑습니다.

    머찐 포즈팅 기대 합니다.~

    2011.04.27 16:07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찌되었든 그들을 알아야 우리의 것도 소개해 줄 수 있으니까요.^^

      예 정말 오래 쉬었네요. 봄꽃 피듯 이라는 말씀 정말 마음에 드네요.^^ 시간이 되는 대로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2011.04.28 04:17 신고 [ ADDR : EDIT/ DEL ]
  4. semdne21

    님의 글을 보니 프로의 항기가 물씬 풍기는군요.
    저는 한인 타운하면 LA만 생각했는데 미국의 여러곳에 한인타운이 있나보군요.
    님의 글을 볼때 마다 미국의 드러나지않은 숨은 문화와
    미국에서 한국인의 생활상을 몸소 체험하는것 같군요.

    2011.05.03 22:43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각 도시마다 크고 작게 한인타운들이 있지요. ^^ 글을 자주 읽어 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2011.05.04 04:45 신고 [ ADDR : EDIT/ DEL ]
  5. 한글들이 가득하다면.. 정말 영어를 몰라도 살 수 있을 듯 합니다^^
    해외에서 보는 한글들은 정말 반갑던데.. 그곳에 살면서 보는 한글은 더더욱 반가우려나요?
    되려 한국보다 더 깔끔한 간판들 덕분에 보기는 좋습니다^^

    2011.05.11 1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아틀란타 처음 갔을 떄 정말 놀랬습니다. 우리나라 보다 더 깨끗하고 규모있는 상가들에 말이죠. 저 동네에 살면 정말 영어 한마디 안하고 살수 있겠더군요. 좋은 면도 있지만 본문에 말한 부작용 또한 사실 있는 것 같아요.

      2011.05.11 23:41 신고 [ ADDR : EDIT/ DEL ]
  6. 첫사진부터 왠지 낯이 익는다 싶더니 제가 사는 곳에서 5분 떨어진 상가로군요 :) 상가도 상가지만 요새는 한국계 은행 뿐만 아니라 BoA나 Chase같은 미국 은행도 한국인이 많이 사는 동네 브랜치에는 어김없이 한국인 직원을 한명씩 배치해놓더군요. 우체국에도 한국인 직원들 무지 많고; 영어 몰라도 살 수 있다는 도시... 전혀 과장된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ㅎㅎ

    2011.08.09 2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시군요.^^ 이곳에 처음 갔을 때 정말 놀랐던 것 같아요. 서울보다도 더 물건이 많더군요. 그러게요 제 지인도 이곳 살다 아틀란타로 갔는데 영어사용 거의 안하고도 정말 잘 산다고 하더군요.^^

      2011.08.09 23:1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