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는 이야기2011.02.10 05:45


얼마전 라디오를 듣다보니 주민들에게 매일 100통이상 전화를 한다는 하원의원이 나와 이야기를 한다. 트위터나 페이스 북등 소셜미디어가 대세인 세대에 전화라니 그것도 100통씩이나.. 하지만 사실 직접 그사람과 대화한다는 것은 문자로 이어나가지 못하는 종류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기도 하지 싶다. 또한 의외로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소유하기 힘든 그룹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짧았지만 미국 국회의원의 태도나 느낌을 알수 있는 대화였기에 대화내용을 직역하였다.

  


<만약 당신이 일리노이즈 주민이라면 아마 전화를 이미 받았고 아직 받지 못했다면 앞으로 받게 될 것이다. 존슨은 매일 주민들과 소통할 것을 약속했었고 그 약속을 그의 40년 정치인생 동안 실천하고 있다.  존슨은 가끔은 걸을 때도, 비행장으로 뛸 때도 또 운동할 때도 전화를 한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전화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팀 존슨( 일리노이즈 하원의원) : 안녕하세요?

진행자: 혹 저희 인터뷰 때문에 주민들에게 전화하시는 시간을 뺏기신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존슨: 맞아요. ㅎㅎ
존슨: 사실 정말로 맞는 말입니다. 제가하는 여러 서비스 사이에 전화를 하거든요. 주로 낮에 전화를 하지만 아침이나 밤에도 전화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꼭 언제해야 한다는 것은 없고 시간 나는 대로 하지요.

진행자: 말씀이 꼭 무슨 광고 문구 같군요. 언제든 달려간다는 예를 들면 우체국 서비스 라던가 ㅎㅎ
진행자: 하원의원님, 이 일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존슨: 이 일을 함으로써 나는 내가 대표하고 있는 주민들과 일상적인 기초를 두고 매일 매일 대화할 수 있게 합니다.

진행자: 제 생각에는 당신이 전화 판매원이 아닌 진짜 하원의원이라는 것을 전화받는 시민에게 믿게 해야 할텐데 말이지요. 뭐라고 처음에 말씀하시나요?

존슨: 주로 처음은, "저는 하원의원 팀 존슨입니다. 제가 전화를 하는 이유는 혹 제가 당신을 위해 해드릴 일이 없는지 또는 저와 상의를 할일이 없는지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곁들여 말씀드리자면 저는 전화 판매원도 아니고 음성 녹음도 아닙니다." 라고 말하지요. ㅎㅎ

진행자: 얼마나 오랫동안 통화를 하시나요. 의원님. 다시말해 정말 어떤 실제적 대화가 이루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나요.

존슨: 주민들이 대화시간을 정하지요. 어느 때는 15초정도가 되기도 하고. 그사람들은 전화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특별히 말할것이 없네요.라고 이야기 하지요.
존슨: 또 어느때는 몇시간도...

진행자: 몇시간이나요?

존슨: 예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또는 한 주제를 가지고 몇시간을 이야기 할 때도 있고
존슨: 저는 주민들이 어떤 의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으면 하는 것도 있지만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이야기를 계속 들으려 노력합니다. 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저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혹 가장 독특했던 시민과의 대화를 꼽는다면요?

존슨: ㅎㅎ 어느 신사분과의 전화였습니다. 그분은 아마 하원의원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셨던 듯 한데요. 부탁하셨던 것은 자신의 발톱이 너무 두꺼워서 도저히 자를 수가 없는데 누군가가 발톱을 자를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하고 진지하게 물어 보셨습니다.

진행자: 와우

존슨: 그래서 저는 발만 전문으로 하는 의사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 저의 사무실에서 어떻게 발전문의사에게 그분이 발을 보일 수 있는지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분은 저의 대답에 정말로 행복해 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어찌되었든 매우 독특한 대화였음은 사실입니다. 

진행자: 예, 계속 걸으시고, 계속 이야기 하시고, 다시 주민들께 전화하시도록 이시간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원의원님.

존슨:감사합니다. 

진행자: 이제까지 일리노이즈 하원의원 팀 존슨과의 대화였습니다. 그의 열성적인 전화 때문인지 아닌지 확실 하지는 않지만  
그는 이제까지 40년간 한번도 선거에서 진 일이 없습니다.

사실 다른지역구이고  이 하원의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또한 이 모든 것이 정치적 행동이라 하더라도 몇몇 문장들은 참 와 닿는 것 같았다. 주민들과 먼저 다가가 소통하고 의논할 것이 없는 지 묻는 것, 자기가 대표하는 지역사람들의 말을 항상 듣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것, 자신이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 다짐했던 주민과의 소통을 40년동안 이어 온 것, 등이다...

이곳 시 정부쪽에서 잠깐 일을 했고 또 발론티어로 아직까지 일을 하면서 시장이나 하원의원 등 정치가들을 행사 등에서 가끔씩 만나오지만 항상 격이 없는 태도로 어느 사람의 말이든 경청하는 모습은 단지 정치적 전략같아 보이지 않게 진심이 느껴지고는 한다. 오래전 중국에서 온 부인의 여권문제가 얽히자 전혀 친분이 없는 이 지역구의 하원의원에게 전화를 하여 도움을 요청하던 미국친구의 모습을 보고 미국사람들은 왠지 든든한 빽을 하나씩 가진것처럼 느껴졌던 것 또한 미국정치와 시민과의 관계의 한면이기도 하다. 물론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무리한 부탁이나 사사로운 이득 등이 관련된 청탁들이 난무하지 않는 시민들의 분위기 또한 이러한 시스템을 유지시켜 주는 부분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하루에 100통씩 40년을 주민들에게 매일 전화할 수 있는 의원은 미국에서도 흔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자신이 대표하는 지역구 주민들과 항상 대화하고 의논하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쏟는 정치가들이 존재하는 미국정치계가 부러운것은 사실이지 않나 싶다. 국회의원 등 정치가가 사실은 국민의 말과 의견을 전달하고 모으고 아우르는 사람들이라는 걸 우리는 가끔씩 잊고 살지는 않나 싶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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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e,Ji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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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정한 소통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기도 합니다...
    낙선한 적이 없으시다니 전화가 그냥 쇼인 것 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멋진 이야기 감사합니다...
    즐거운하루 되세요~~

    2011.02.10 06: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방법이야 어찌되었든 그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이 대단해 보이더군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생각하는 돼지님도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2011.02.11 03:09 신고 [ ADDR : EDIT/ DEL ]
  2. 정말 대단해요.

    현대에서 이것이 결코 좋은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늘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02.10 08:03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40년동안 해온 전화걸기를 금방 페북이나 트윗으로 바꾸기는 힘들 었던 듯 해요.
      늘푸른 나라님도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2011.02.11 03:10 신고 [ ADDR : EDIT/ DEL ]
  3. 최정

    이것이 국회의원이죠..... 정말 미국은 국민들을 진정으로 섬길줄 아는 정치인들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

    2011.02.10 09:07 [ ADDR : EDIT/ DEL : REPLY ]
    • 미국정치 또한 그 어두운 면이 있겠지만 어느정도 정치의 목적이나 기능이 깔끔하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이고 또한 부럽기도 하지요.^^

      2011.02.11 03:11 신고 [ ADDR : EDIT/ DEL ]
  4. 대단한 일관성...
    전화받는 걸 귀찮아 하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지역을 위한 정보를 얻을 듯..

    2011.02.10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귀챦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또한 정말로 중요한 논의와 아이디어를 내놓는 사람 또한 있겠지요....^^

      2011.02.11 08:42 신고 [ ADDR : EDIT/ DEL ]
  5. 와.. 40년동안 초심을 잃지않고 생각한바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에 존경심이 듭니다.
    정말 멋진 정치인 입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정치인들이 배워야할 부분이 정말 많아 보이네요..

    2011.02.10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무엇이든 초심을 잃지 않고 해나가는 것 쉽지 않은 일인데요. 그건만으로도 대단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2011.02.11 03:14 신고 [ ADDR : EDIT/ DEL ]
  6. 비밀댓글입니다

    2011.02.10 13:07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웬만한 텔레마케터 보다도 많이 전화를 하지 않나 싶네요. 정말 정성 또한 대단하지요.

      2011.02.11 03:15 신고 [ ADDR : EDIT/ DEL ]
  7. 정치인들의 태도도 미국와서 놀란 것중 하나이지요. 가끔은 정말 옆집 아자씨 같다는 물론 워싱턴에 계신분들은 좀 다를것도 같지만요^^

    2011.02.11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친근하면서도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그런 느낌..아마 워싱톤 사람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2011.02.11 23:19 신고 [ ADDR : EDIT/ DEL ]
  8.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분은
    정말 대단한 분이시군요.. 40년 씩이나..

    한국에 국회의원들도 좀 배워야 될텐데.. 이런거 ㅠ

    지은님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저도 뭔가 와닿네요 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좋은 꿈 꾸시구요~

    2011.02.11 1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처음마음 그대로..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것 같아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달콩이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1.02.11 23:21 신고 [ ADDR : EDIT/ DEL ]
  9. 멋있는 정치인이군요.
    배울 점도 있구요~`

    2011.02.12 06:40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누군가에게 배우고 싶은 점이 있다면 그 사람인생은 성공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2011.02.11 03:17 신고 [ ADDR : EDIT/ DEL ]
  10. 제가 배워야 할 대목입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의무"라고 여기는 국회의원,
    한국의 지방의원, 국회의원들이 배워야할 점입니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에도 이렇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조금 기억해 주세요 ^^ 좀 더 좋아질 것입니다.

    울적했던 마음 이 글로 조금 위안받네요...

    2011.02.12 15: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김석님처럼 꾸준히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노력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꺼에요. 그리고 그런분들이 많으실 수록 점점 많이 나아지겠지요..

      울적한일이 있으셨나보네요... 그래도 위안을 받으셨다니 기쁘네요. 힘내시구요. 화이팅!

      2011.02.12 22:54 신고 [ ADDR : EDIT/ DEL ]
  11. semdne21

    지은님도 하윈의원 못지않네요.
    댓글마다 답글을 친절하게 다달아주시니. ^^
    님의 글을 읽는것이 미국에 가지않고 미국을 한국사람의 입장에서 경험 할 수있게 해주네요.

    2011.05.06 06:46 [ ADDR : EDIT/ DEL : REPLY ]
    • ^^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가 제게는 글 쓸 수 있는 힘인 걸요.~ 글이 마음에 드신 것 같아 기쁘네요.~

      2011.05.09 05:14 신고 [ ADDR : EDIT/ DEL ]